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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라보기

편도선염으로 10일간 입원 죽다 살아난 후기

5월말인가요...

잠을 자고 있는데 땀으로 샤워를 할정도로 온몸에 열이 펄펄 끓었습니다.

감기몸살인줄알고 땀을 빼려고 옷을껴입고 열심히 고열과 씨름을 하고 있었죠.

그와중에 침을삼키기도 힘들정도로 목이 아팠지만

하루이틀 쉬고 감기약 먹으면 낫겠지란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참 무지한 행동이죠.


2일간 혼자 낑낑 거리며 고열과 싸움을 하다가

정신이 혼미해짐과 동시에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응급실에 가게 되었습니다.


" 선생님 저 열이 너무 나서 어지럽고 침도 못 삼킬정도로 목이 아파요 ㅠ "


미련하면 몸이 고생이라고 했던가요.

감기몸살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급성편도선염이었습니다.


편도선은 바이러스나 각종 세균등 우리몸에 유해한 물질들을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편도선에 염증이 생겨 고열과 두통등이 생긴거라고 하더라구요.

편도선이 너무 부어 침도 못삼킬정도가 되니 정말 죽을것만 같았습니다.



음식을 몇일간 먹지 못할정도가 되자 결국 

한강성심병원에 입원을 하게되었습니다.


편도선이 너무 부어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게되니

정맥주사로 수액을 맞아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정맥주사를 처음 맞아봤는데...꽤 아픕니다 ㅠ



수액과 항생제등을 맞으니 정말 환자가 된 기분이네요.



몇일동안 먹은게 전혀 없으니 몸에 기력이 쭉 빠져 누워만 있게됩니다.

물도 거의 못마셨어요 


다행인건 한강성심병원 간호사분들이 엄청 친절하고 열심히 케어해주셨습니다.

수시로 수액과 체온, 혈압도 체크해주셨습니다.

간호사분들이 한번씩 체크해주실때마다 조금씩 낫는기분이랄까요 ㅋ


항생제 부작용인지 정맥주사 부작용인지

온 몸에 울긋불긋 반점같은게 생기고 손이 붓기 시작합니다.



곳곳에 붉은 열꽃이 피었네요 ㅠ

아프고 가렵진 않은데 불안하긴 하더라구요.



편도선염에는 딱히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고 합니다.


1주일정도 푹쉬고 나면 자연치유가 된다고 하는데

할수 있는건 열심히 가글을 해주는 것 밖에는 없다고 하네요.


디클로메드라는 가글을 하루 2~3번정도 열심히 해줬는데

구내염,인두염,치은염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유용한 의약품이라고 합니다.


항생제도 매일 맞았지만 항생제는 편도선염 치료용이라기 보다는

2차감염이나 염증/농양 예방용이라고 하더라구요.


편도선염이 심해지면 편도농양이 생기거나

편도선절제 수술을 하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역시 몸이 아프면 초기에 잡아야겠습니다.


대부분은 1주일이내에 호전되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지못해서 만성편도선염이 되는 경우도 있기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서 치료를 받으시는게 좋겠습니다^^


저는 10일간 입원하고 퇴원을 하게 되었는데요.

새삼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네요.